망원동 맛집 생고기 제작소
정말 오랜만에 지인이 연락이 왔습니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최근 친구나 지인을 만날 일이 뚝 사라졌는데, 무료함에 몸부림치던 찰나에 절 구원해주는 연락이 왔습니다. 지인은 잘 알고 지내는 동생이었는데요. 퇴근하고 오래간만에 얼굴 보면서 소주 한잔하자며 반갑게 연락이 왔습니다.
어차피 6시 이후 만남이라 2인 이상 모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둘이서 오붓하게 먹어보자며 메뉴를 정했습니다. 동생이 고기가 땡긴다 하여 동생이 살고 있는 망원,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신촌 사이에 있는 고깃집을 수소문했는데요.
이리저리 찾아보던 중에 예전에 아는 동생이 무한리필로 저렴하게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망원동 맛집이 있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생고기 제작소]인데요. 찾아보니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이미 아는 분들은 다 알고 있는 고깃집이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홀이 보였는데요. 가게가 꽤나 컸고 넓었고 칸막이가 되어 있는 자리가 따로 있어서 칸막이가 있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요즘 시국에 뭔가 칸막이 없이 바로 옆에 앉아서 먹기엔 좀 불편한 감이 있는데, 다행히도 그런 불편함을 해결하여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부터 했는데요. 망원동 맛집 생고기 제작소의 무한리필 소고기 가격은 1인당 19900원으로 고급 스테이크 + 꽃등심 + 갈빗살 + 토시살 + 우삼겹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가격이 정말 괜찮죠? 단 스테이크의 경우 테이블당 1회 제공이며 음식을 남길 경우 환경부담금 5000원이 발생하니 꼭 먹을 만큼만 셀프바에서 가져오시길 바랍니다.
소고기 무한리필 메뉴 외에도 육회가 추가된 세트도 있습니다. 2000원만 추가하면 드실 수 있는데요. 저희는 무조건 구워먹는 고기를 원했기 때문에 패스! 그리고 소고기를 못 드시는 분이라면 무한리필 생삼결살 셋트 메뉴도 있습니다. 1인분에 1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주문을 마치면 기본 상차림이 나오지만 상추, 파절이 김치, 쌈장, 콩나물무침, 마늘, 양파슬라이스, 쌈무, 소스 등의 추가적인 재료는 본인이 셀프로 가져와 먹을 수 있습니다. 소스는 셀프바 위에 준비되어 있으며 된장찌개도 기본으로 나온 것을 먹은 후 본인이 셀프로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불판은 중간에 된장찌개를 올려 먹을 수 있고, 참기름 틀도 주시기 때문에 마늘과 김치를 넣어 기름에 볶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된장찌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요.
이곳에 나오는 고기 차돌박이를 살짝 구워 된장찌개에 넣고 청양고추까지 썰어 넣어주면 마약 찌개가 탄생합니다. 육수와 두부도 계속 리필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시면 꼭 해서 드시길 바랍니다.
주문 후 조금 기다리면 바로 스톤 스테이크가 나오는데요. 뜨거운 불판에 버터와 스테이크를 올려 고소한 냄새와 함께 소고기의 육향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굽기는 본인의 취향대로 구워 소스에 찍어 드시면 됩니다. 크 ~ 영롱한 소리도 한번 들어보세요.
스테이크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어느새 소고기 모둠이 나왔는데요. 때깔이 참 곱네요. 지금 봐도 침이 나오는데요. 왼쪽부터 차돌박이, 토시살, 갈빗살, 꽃등심 순서입니다. 사진에서 볼 때 그리 많아 보이지 않지만 이미 저것과 스테이크만 먹어도 꽤나 배가 부르답니다.
맛나게 익혔으면 본격적으로 먹어봐야겠죠? 부챗살, 갈빗살, 차돌박이, 꽃등심 순으로 구워 먹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부챗살과 차돌박이가 제일 괜찮았습니다. 사실 무한리필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머지 고기 모두 무한리필 치고 평균 이상은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막 미친 듯이 [엄청 맛있다]는 아니지만 이 가격 이 퀄리티면 [훌륭하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한판을 비우고 뭔가 아쉬워 맛있었던 차돌박이와 부챗살을 추가로 리필했습니다. 아! 그리고 보니 이곳은 먹고 싶은 부위를 말하면 그 부위만 추가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드셔 보시고 맛있는 부위를 더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다시 구워 봅니다. 부드러운 부채살을 먹고, 다시 차돌박이를 구워 된장찌개도 리필하고 내 입에도 리필합니다. 이렇게 먹다 보니 어느덧 소주가 4병... 된장찌개에 공깃밥을 넣어 된장 죽밥도 만들어 먹으려고 했지만 너무 배가 불러 포기했습니다. ㅠ ㅠ
하지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내내 뱃속에서 다시 넣어달라고 요동을 치고 있네요. [우와! 진짜 너무 맛있다]는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를 마음껏 드시고 싶으실 때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 꼭 다시 가려고 합니다. 위치는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이렇게 배가 터지도록 먹었지만 2차로 맥주집을 갔다는 사실... 맥주집 리뷰는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망원동 맛집 생고기 제작소 [내 돈 내산] 리뷰였습니다. 다음에는 더 맛있는 맛집 리뷰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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